산상수훈 2

다리를 짓는다는 것.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택쥐페리가 쓴 소설, '야간비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한 기술자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항공 우편국 지배인인 리비에르의 대화 내용이다. 언젠가 다리를 건설 중인 공사장에서 부상자 한 명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였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기술자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처참하게 뭉개진 부상자의 얼굴만 한 가치가 있을까요?" 그 다리를 이용할 그 어떤 농부도 인근의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이렇게 처참하게 한 사람의 얼굴을 짓이겨도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들은 세워진다. 기술자는 덧붙여 말했다. "전체의 이익은 개개인의 이익이 모여 이루어지죠. 하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않아요." 한참 후에 리비에르..

기독교 2024.09.02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알렉사메노의 십자가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린지 2000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십자가는 수많은 그림, 조각, 음악 등 예술 장르에서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항상 십자가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십자가의 조롱에 대한 역사는 십자가의 역사만큼이나 굉장히 오래되었다. 역설적으로 나에겐 성스럽게 그려지는 십자가의 예수보다는 조롱의 대상이 된 십자가의 예수가 더 큰 묵상이 된다. 왜냐하면 그럴수록 그 모든 조롱을 사랑으로 묵묵히 인내한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2000년동안 굉장히 많은 십자가들이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져왔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그림들 중, 가장 오래된 십자가를 그린 그림은 무엇일까? 어쩌면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