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25

사랑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토록 큰 고통을 허용하실 수 있는가?

사랑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토록 큰 고통을 허용하실 수 있는가?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이라는 책에 나오는 질문들 중, 11번째 질문의 내용이다. 어떻게 사랑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토록 큰 고통을 허용하실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왜냐하면 '고통'에 관한 문제를 다룰 때, 기독교는 굉장히 특이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한마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렇다면 다른 종교의 신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을 하는가?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이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하는 점은, '과연 신이 인간의 고통에 관심을 가질 의무가 있는가?'라는 점이다.우리의 입장에서는 신이 인간의 고통에 관심을 가질 의무가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기독교 2024.10.19

빌라도는 왜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을까?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 생애 당시 유대 지방 총독이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를 처형했다는 이유로 이천년동안이나 수십억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빌라도의 입장에선 억울할 것 같다. 그가 예수를 처형한것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대역죄인중의 대역죄인이지만, 빌라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저 성가신 행정업무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 이천년동안이나 기독교인들은 본디오 빌라도를 사도신경을 통해 욕하고 있는 것이다.키르케고르의 기도덴마크의 신학자 키르케고르는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남겼다.이교도는 진리에 결코 빌라도 이상으로 다가가지 못한다.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고, 그 후에 진리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1837년 10월 16일 작성된 키르케고르의 일기]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성경에는 빌라도가 ..

기독교 2024.10.07

종교는 철학에 뒤쳐지는가?

인공지능이 대두되는 시대상황 속, 사람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자기계발부터 인문학 서적, 고전까지 다양한 책들을 읽기도 한다. 서점에 가보면 수많은 철학자들의 사상들이 잘 정리된 책들이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철학'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석가모니는 ~~이러이러 하게 말했다, 쇼펜하우어는 ~~라고 말했다, 등의 대답을 토대로 각자만의 인생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철학'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일까? '종교'가 해주던 답을 '철학'이 해주고 있는 현대 사회, 그리고 고대 로마 사회 과거..

기독교 2024.10.06

염려를 해소하는 법

다음의 내용은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책, [다양한 정신의 건덕적 강화] 중, 2부, '새와 백합에게서 배우라'는 책의 일부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마태복음 6장 24 - 34절의 말씀을 통해 염려하는 자에게 복음이 건네는 위로를 이야기하고 있다. 걱정과 불안이 많은 자에게 어떻게 하면 그가 가진 '염려'를 덜 수 있을까?염려로 가득한 자에게 만약 누군가가 "염려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이것은 위로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염려하지 마세요"라는 말 안에는, '현재 염려가 없는 나처럼 염려하지 마세요'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혹은, "힘을 내세요"라는 말 또한 마찬가지로, "나처럼 힘을 내세요"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염려하..

기독교 2024.09.08

느헤미야

오랜만에 제대로 QT를 하면서, '느헤미야'를 읽었다. 느헤미야가 굉장히 리더쉽이 강한 지도자인 것을 알게 되었다.느헤미야의 성벽 건설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 왕으로부터 예루살렘 성벽을 지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다. 그리고 그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벽 재건을 지시한다. 성벽의 각 구역들을 각자가 맡고 수많은 이들이 함께 성벽을 세웠다. 다같이 힘을 합쳐 하나님의 성벽을 건설한다. 수많은 이들이 성벽을 쌓기 위해 자신의 노력을 행했으나, 주변인들은 그들을 조롱했다. ‘신발랏은 우리가 성벽을 쌓는다는 말을 듣고 분노하고 몹시 분개했습니다. 그는 유다 사람들을 조롱하며 그의 동료들과 사마리아 군대 앞에서 빈정거리며 말했습니다. “저 유다 사람 약골들이 무엇을 하는 것이냐? 그 성벽을 복원하겠다는 것이냐? 제사를..

기독교 2024.09.03

다리를 짓는다는 것.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택쥐페리가 쓴 소설, '야간비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한 기술자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항공 우편국 지배인인 리비에르의 대화 내용이다. 언젠가 다리를 건설 중인 공사장에서 부상자 한 명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였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기술자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처참하게 뭉개진 부상자의 얼굴만 한 가치가 있을까요?" 그 다리를 이용할 그 어떤 농부도 인근의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이렇게 처참하게 한 사람의 얼굴을 짓이겨도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들은 세워진다. 기술자는 덧붙여 말했다. "전체의 이익은 개개인의 이익이 모여 이루어지죠. 하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않아요." 한참 후에 리비에르..

기독교 2024.09.02

믿음

고린도전서 13장에는 믿음, 소망, 사랑에 관한 것이 나온다. 한번 3부작으로 각각 요소들이 어떤 의미인가를 적어보고자 한다.먼저 첫번째인 "믿음"이다. 믿음 vs 신뢰믿음과 신뢰는 조금 다른 것 처럼 느껴진다. 신뢰는 믿음보다 안전하다. 신뢰는 믿음에 비해 보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상황에서 자주 쓰인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에서 돌다리는 신뢰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신뢰를 얻기위해선 객관적인 사실과 지표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뢰를 얻기 위해선 과거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과 정부에선 각 제품이나 기관의 "신뢰평가"를 하지, "믿음평가"를 하지 않는다. 신용평가사에선, 해당 기업의 원리금 상환능력 등, 여러가지 객관적인 지표들을 통해 기업의 신용..

기독교 2024.08.20

목격자

장편 영화 시나리오의 가장 흔한 구성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다.그렇다면 각각의 파트별로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한번 이야기해보자.발단: 캐릭터와 배경 설명. 등장인물들에게 어떠한 '목표'가 생긴다.전개: 해당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작은 사건들을 겪고, 방해공작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조력자 등의 도움으로 나아간다.이 과정에서 '복선'을 깐다. 이 복선은 위기에서 절정으로 치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이 된다.위기: 여태까지 등장인물들을 이끌고 나가던 '목표'가 죽는다. 목표가 달성되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동력이 사라지거나, 목표했던 것보다 더 큰 희생을 치르기도 한다. 주인공을 돕던 조력자가 죽기도 한다. 혹은, 목표 자체가 그야말로 죽어버리기도 한다. 혹은 그 '목표'가..

기독교 2024.08.17

슬픔

인스타에서 해당 사진을 보았다.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되는 그 기도의 편지는, 정작 아무런 내용이 없었다. 그리고 떨어진 눈물 자국들. 그리고 마지막에 "아멘"으로만 끝났다. 백마디의 말보다, 몇방울의 눈물자국이 적힌 빈 기도문이 더 감동이다. 어쩌면 내가 "F"여서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저 빈 여백에는 어떤 말들이 쓰여지는 기도가 들어왔던 것일까? 우리는 무엇이 쓰여져 있었는지 알 수 없고, 오직 몇 방울의 눈물자국만으로 어슴푸레 짐작할 뿐이다.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위 말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철학적 논제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굉장히 어려워서 Chat-GPT의 도움을 받아, GPT가 설명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에 대해 설명해본다. 그의 철학은 ..

기독교 2024.08.16

성장과 멈춤

요즘 유행하는 코딩교육학원 등에서 내세우는것은 "많은 공부 및 과제량"이다. 일례로 한 코딩학원은 학원 이름 자체를 "스파르타"로 지었고,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SSAFY라고 불리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에는 소개 유튜브에 "합격하면 바로 개발자 될 줄 알았는데 고3 뺨치는 공부량?"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실제로 이 학원이나 코스의 공부와 과제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들을 보면 사회가 20대 청년들에게 "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것을 알 수 있다. 아마 빡센 공부량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자, 라는 취지로 해당 영상들의 제목과 썸네일을 달았을것이다. 성장의 공리"성장"이란 무엇일까? 막연하게 느껴지는 성장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 성장의 "공리"를 찾아보자. 공리란, ..

기독교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