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25

성경의 증거?

지난 금요일날 회사 감독님과 점심식사를 하다가 이러한 질문이 나왔다. "성경은 결국 만들어진 신화가 아닌가? 이것이 역사라는 증거가 있는가?" 아마 굉장히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이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성경의 증거들 교회를 안다니는 사람들도 기독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의 12제자들의 이름에서 유래한 영어권에서 흔한 이름들이나(Peter = 베드로, John = 요한 등) 영미권에서 쓰이는 'Oh my God'이란 감탄사, 하다못해 길을 걷다가 십자가를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정말 기초적인 지식들은 이미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들은 죄인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다는 ..

기독교 2024.04.21

종교의 자유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종교의 자유'란 굉장히 당연한 권리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타인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는 행위는 구시대적인 행동처럼 비취지기도 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며 기독교를 강요하는 보수 기독교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근간에는 '자유주의' 사상이 깔려있다.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각자 믿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믿자, 이 생각이 자유주의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의 가장 기본 바탕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 종교의 자유는 언제 생겨났는가? 사실, '종교의 자유'라는 권리는 당연한 권리가 아니었다. 지금 현재에 와서는 이 권리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세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종교의 자유는 없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

기독교 2024.04.11

기독교의 신은 왜 인간들을 지옥에 보내는가?

기독교인이라면 굉장히 많이 받는, 곤란한 질문이 있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라면서 왜 사람들을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원한 지옥에 빠트리는가? 사실 이 대답은 굉장히 기독교인들을 엄청 곤란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사실 우리의 머리로는 너무나도 부조리한 점이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사실 조금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으로 먼저 우리가 생각하는 '지옥'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가 아는 지옥의 이미지? 아마 기독교에서 가장 먼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지옥의 모습은 유황불이 영원히 타오르고, 수많은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영원히 고통받는 모습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지옥의 모습은 14세기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가 쓴 '신곡-지옥편'에..

기독교 2024.04.07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알렉사메노의 십자가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린지 2000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십자가는 수많은 그림, 조각, 음악 등 예술 장르에서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항상 십자가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십자가의 조롱에 대한 역사는 십자가의 역사만큼이나 굉장히 오래되었다. 역설적으로 나에겐 성스럽게 그려지는 십자가의 예수보다는 조롱의 대상이 된 십자가의 예수가 더 큰 묵상이 된다. 왜냐하면 그럴수록 그 모든 조롱을 사랑으로 묵묵히 인내한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2000년동안 굉장히 많은 십자가들이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져왔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그림들 중, 가장 오래된 십자가를 그린 그림은 무엇일까? 어쩌면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2024.03.30

사랑의 발견: 요한일서 3장 16절 (feat: 수메르의 점토판)

성경 구절을 읽다가 굉장히 마음 한켠에 들어온 구절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 우리 목숨을 내놓는 것이 마땅합니다. (요한일서 3장 16절) 총 3문장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구절이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계속해서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지는 구절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궁금증은 두번째 문장의 내용이었다. 첫째 문장이야 교회에서 너무나도 많이 들었던 말이라, 별 감흥이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릴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다.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두번째 문장은 달랐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을 알게 됐습니다'. 이 말은 기원전에 살던 사람들은 사랑을 몰랐단 말이다! ..

기독교 202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