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

빌라도는 왜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을까?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 생애 당시 유대 지방 총독이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를 처형했다는 이유로 이천년동안이나 수십억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빌라도의 입장에선 억울할 것 같다. 그가 예수를 처형한것은 기독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대역죄인중의 대역죄인이지만, 빌라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저 성가신 행정업무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거 가지고 이천년동안이나 기독교인들은 본디오 빌라도를 사도신경을 통해 욕하고 있는 것이다.키르케고르의 기도덴마크의 신학자 키르케고르는 다음과 같은 기도문을 남겼다.이교도는 진리에 결코 빌라도 이상으로 다가가지 못한다.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고, 그 후에 진리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1837년 10월 16일 작성된 키르케고르의 일기]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성경에는 빌라도가 ..

기독교 2024.10.07

목격자

장편 영화 시나리오의 가장 흔한 구성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다.그렇다면 각각의 파트별로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한번 이야기해보자.발단: 캐릭터와 배경 설명. 등장인물들에게 어떠한 '목표'가 생긴다.전개: 해당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작은 사건들을 겪고, 방해공작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조력자 등의 도움으로 나아간다.이 과정에서 '복선'을 깐다. 이 복선은 위기에서 절정으로 치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이 된다.위기: 여태까지 등장인물들을 이끌고 나가던 '목표'가 죽는다. 목표가 달성되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동력이 사라지거나, 목표했던 것보다 더 큰 희생을 치르기도 한다. 주인공을 돕던 조력자가 죽기도 한다. 혹은, 목표 자체가 그야말로 죽어버리기도 한다. 혹은 그 '목표'가..

기독교 2024.08.17

노예제도와 기독교

기독교는 노예제도를 옹호하는가?이 질문은 사실, 많은 수의 백인 기독교도인들이 흑인들을 노예로 삼았기 때문에 가지게 되는 의문점일 것이다. 그당시 그들은 자신들의 노예 무역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인용했다. 그렇다면 진짜 성경은 노예제도를 옹호하는가? 먼저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초기 기독교가 어떤 집단에게 인기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기독교 신자들기독교가 로마 제국에 퍼지기 시작한 서기 1세기 경, 기독교는 노예들, 가난한 이들에게서 환영받았다.교회는 인종과 계급을 차별없이 모두를 환영했다. 도시에서 개인은 익명의 존재로 전락하며, 그로 인해 고독감, 외로움을 맛보기 일쑤일 것이다. 따라서 교회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안도감을 주었다. 이렇게 친교와 통일을 강조하는 교..

카테고리 없음 2024.08.07

사랑과 효율성

효율적인 것은 좋은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인것 같다. 실제로 효율성을 추구하면 이익이 극대화되고 이것은 좋은 것이 맞다. 만약에 조금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NGO단체라 할지라도, 효율성은 당연히 추구해야하는 것이다. 유니세프 등과 같은 단체에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많은 목숨을 기아로부터 살리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효율적인 것은 '사랑'일까? 더 나아가, 예수님은 효율을 추구하셨을까? 성경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예수님은 효율적으로 사역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효율성을 추구한 자는 따로 있었다. 그는 '가룟 유다'이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배신자로 유명하지만, 그는 재정을 도맡아 관리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요한복음 12장에는 값비싼 ..

기독교 2024.06.21

영화 '사도': 유교 시스템의 한계

영화 '사도'는 2015년 개봉한,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은 사건을 다룬 사극 영화이다. 왜 영조가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였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설들이 있다. 이 영화에선 아버지 영조의 심리적 문제를 부각시켰지만, 이번 포스팅에선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을 다뤄보고자 한다. 조선의 통치 시스템 - '유교' 조선은 철저한 '유교'에 기반한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국가이다. 정확히는 성리학이긴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선 편의를 위해 유교라고 표기하겠다. 어차피 성리학 또한 유교라는 뿌리에서 나온 사상이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는 통치하기 위한 어떠한 '사상'혹은 '종교'가 존재한다. 사실, 유교는 태생부터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종교이다. 공자가 유교를 창시한 당시, 중국은 춘추-..

영화 2024.04.15

넷플릭스 '닭강정':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을까? (약 스포)

이병헌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에는 기계를 연구하는 '유인원 박사'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리고 닭강정 9화에서 그는 기계의 원래 주인인 외계인 4명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외계인은 스스로 외계인이라고 주장만 할 뿐, 외형도 인간하고 똑같고, 딱히 어떠한 능력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들 스스로는 인간들 이상의 능력을 행하면 자기 행성의 법으로 처벌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신하는 '유인원 박사'는 계속해서 외계인이라면 외계인임을 증명해보라고 말한다. 외형도 똑같고, 능력도 인간하고 똑같기에 그들은 분명 외계인이지만 스스로 외계인임을 증명할 수 없다. 외계인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답답한 노릇일 것이다. 그런데 유인원 박사의 캐릭터가 더욱 모순이 되는 이유는, 그는 분명 ..

영화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