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

염려를 해소하는 법

다음의 내용은 덴마크의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책, [다양한 정신의 건덕적 강화] 중, 2부, '새와 백합에게서 배우라'는 책의 일부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마태복음 6장 24 - 34절의 말씀을 통해 염려하는 자에게 복음이 건네는 위로를 이야기하고 있다. 걱정과 불안이 많은 자에게 어떻게 하면 그가 가진 '염려'를 덜 수 있을까?염려로 가득한 자에게 만약 누군가가 "염려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이것은 위로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염려하지 마세요"라는 말 안에는, '현재 염려가 없는 나처럼 염려하지 마세요' 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혹은, "힘을 내세요"라는 말 또한 마찬가지로, "나처럼 힘을 내세요"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염려하..

기독교 2024.09.08

성장과 멈춤

요즘 유행하는 코딩교육학원 등에서 내세우는것은 "많은 공부 및 과제량"이다. 일례로 한 코딩학원은 학원 이름 자체를 "스파르타"로 지었고, 삼성전자에서 운영하는 SSAFY라고 불리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에는 소개 유튜브에 "합격하면 바로 개발자 될 줄 알았는데 고3 뺨치는 공부량?"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실제로 이 학원이나 코스의 공부와 과제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들을 보면 사회가 20대 청년들에게 "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것을 알 수 있다. 아마 빡센 공부량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자, 라는 취지로 해당 영상들의 제목과 썸네일을 달았을것이다. 성장의 공리"성장"이란 무엇일까? 막연하게 느껴지는 성장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 성장의 "공리"를 찾아보자. 공리란, ..

기독교 2024.08.13

피로사회

현대인, 특히 대한민국에 사는 현대인들은 엄청 바쁘다. 기본 주 40시간 근무에, 추가적인 야근과 잔업, 때때로 있는 주말출근까지. 그리고 시시때때로 재테크와 부동산 시장도 공부하며 미래도 준비해야한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추가적으로 '갓생'을 살기 위해서 퇴근 후 헬스와 영어 공부, 자기계발까지, 끝없는 성장을 해야하는 것이다. 여기서 교회는 안그래도 바쁜 이들에게 더 큰 짐을 지우는 것 같다. 모처럼 쉴 수 있는 일요일,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회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여름에는 여름성경학교,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봄에는 부활절... 등등 수많은 행사들을 만들고, 그 행사들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사역에도 참여하라고 종용한다. 이는 특히 교회 청년부에 자주 ..

기독교 2024.08.04

기독교는 사실 원수를 사랑하라, 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는 기독교의 가장 대표적인 구절은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이다.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 5장 44절) 분명 이 구절에는 '용서'와 '관용'이라는 굉장히 큰 가치가 내재되어있다. 하지만 진짜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인가?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원수를 사랑할 수 없다! 이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해당 구절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사랑을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왜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한가?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왜일까? 우리는 사랑을 한다고는 하지만, 실상 사랑 비슷한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서에는 앞선 마태복음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 구절이 ..

기독교 2024.05.19

파친코(3): 백이삭의 시련

소설 파친코에서 백이삭의 형, '백요셉'은 오사카에 온 동생에게 신신당부를 하며 이렇게 말한다. 정치적인 문제들이나 노동 조직에 관계된 것들, 그리고 그 밖에 다른 쓸데없는 것들하고는 엮이지 마. 고개 숙이고 일만 해. 독립운동이니 사회주의니 하는 짓거리에 휩쓸리거나 휘둘리지 말라는 얘기야. (파친코 1권 168p) 형 백요셉은 동생 백이삭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가 걱정이 되었다. 백이삭에겐 아내 선자와 뱃속의 아기가 있었다. 그래서 행여나 백이삭이 독립운동에 관심을 보일까봐 걱정이 된 것이다. 왜냐하면 백이삭은 기독교 목사였고, 그가 생각하기에 압제에 저항하는 것이 기독교인다운 행동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있던 평양에서는 수많은 신학대학 졸업생들과 교수들이 1919년 3.1운동을 주도했다. 하지만 ..

소설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