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에는 선자의 남편인 백이삭 목사가 일하는 교회에 담임 목사인 류 목사가 나온다. 류 목사는 현재 한가지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그는 기독교 목사로서 신사참배가 명백한 우상숭배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신사참배를 하지 않으면 신도들은 일본 경찰들에게 잡혀갈 것이었다.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양심을 지킬 것인가, 혹은 신도와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신사참배를 할 것인가, 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신실하고 실용적인 류 목사는 신사참배가 이교도적 의식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과 후, 신도들에게 더 위대한 선을 위해서 신사참배에 참석하라고 했다. 기독교를 믿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많은 신도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류 목사는 사도 바울의 편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