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택쥐페리가 쓴 소설, '야간비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한 기술자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항공 우편국 지배인인 리비에르의 대화 내용이다. 언젠가 다리를 건설 중인 공사장에서 부상자 한 명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였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기술자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처참하게 뭉개진 부상자의 얼굴만 한 가치가 있을까요?" 그 다리를 이용할 그 어떤 농부도 인근의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이렇게 처참하게 한 사람의 얼굴을 짓이겨도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들은 세워진다. 기술자는 덧붙여 말했다. "전체의 이익은 개개인의 이익이 모여 이루어지죠. 하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않아요." 한참 후에 리비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