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13

종교는 철학에 뒤쳐지는가?

인공지능이 대두되는 시대상황 속, 사람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자기계발부터 인문학 서적, 고전까지 다양한 책들을 읽기도 한다. 서점에 가보면 수많은 철학자들의 사상들이 잘 정리된 책들이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이 말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철학'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석가모니는 ~~이러이러 하게 말했다, 쇼펜하우어는 ~~라고 말했다, 등의 대답을 토대로 각자만의 인생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철학'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일까? '종교'가 해주던 답을 '철학'이 해주고 있는 현대 사회, 그리고 고대 로마 사회 과거..

기독교 2024.10.06

그리스도인의 감사 (feat: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2)

https://iranbinny.tistory.com/47 그리스도인의 감사 (feat: 쿼크, 카오스, 그리스도교)(1)추수감사절을 맞아서 교회에서 '감사'를 주제로 설교를 하였다.설교를 듣고, 나눔을 하고난 후, 집으로 가서 어떻게 '감사함'으로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사실, 그리스도인이 아니더iranbinny.tistory.com앞선 글에 이어서, 그리스도인의 감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자. 앞선 글에선 '하나님께선 바깥 세상에서 고난을 관망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 고난 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그리스도교가 가지는 '고난'에 대한 특별한 접근법에 대해 설명하며, 고난 가운데 감사하는 것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은 여전히 의문이 들 것이다. 아마 이런 의문점..

카테고리 없음 2024.09.23

다리를 짓는다는 것.

'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택쥐페리가 쓴 소설, '야간비행'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한 기술자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항공 우편국 지배인인 리비에르의 대화 내용이다. 언젠가 다리를 건설 중인 공사장에서 부상자 한 명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였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기술자가 리비에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다리가 처참하게 뭉개진 부상자의 얼굴만 한 가치가 있을까요?" 그 다리를 이용할 그 어떤 농부도 인근의 다른 다리로 돌아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이렇게 처참하게 한 사람의 얼굴을 짓이겨도 된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리들은 세워진다. 기술자는 덧붙여 말했다. "전체의 이익은 개개인의 이익이 모여 이루어지죠. 하지만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않아요." 한참 후에 리비에르..

기독교 2024.09.02

믿음

고린도전서 13장에는 믿음, 소망, 사랑에 관한 것이 나온다. 한번 3부작으로 각각 요소들이 어떤 의미인가를 적어보고자 한다.먼저 첫번째인 "믿음"이다. 믿음 vs 신뢰믿음과 신뢰는 조금 다른 것 처럼 느껴진다. 신뢰는 믿음보다 안전하다. 신뢰는 믿음에 비해 보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상황에서 자주 쓰인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라는 속담에서 돌다리는 신뢰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다. 신뢰를 얻기위해선 객관적인 사실과 지표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뢰를 얻기 위해선 과거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과 정부에선 각 제품이나 기관의 "신뢰평가"를 하지, "믿음평가"를 하지 않는다. 신용평가사에선, 해당 기업의 원리금 상환능력 등, 여러가지 객관적인 지표들을 통해 기업의 신용..

기독교 2024.08.20

슬픔

인스타에서 해당 사진을 보았다.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되는 그 기도의 편지는, 정작 아무런 내용이 없었다. 그리고 떨어진 눈물 자국들. 그리고 마지막에 "아멘"으로만 끝났다. 백마디의 말보다, 몇방울의 눈물자국이 적힌 빈 기도문이 더 감동이다. 어쩌면 내가 "F"여서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궁금할 것이다. 도대체 저 빈 여백에는 어떤 말들이 쓰여지는 기도가 들어왔던 것일까? 우리는 무엇이 쓰여져 있었는지 알 수 없고, 오직 몇 방울의 눈물자국만으로 어슴푸레 짐작할 뿐이다.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위 말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철학적 논제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굉장히 어려워서 Chat-GPT의 도움을 받아, GPT가 설명하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에 대해 설명해본다. 그의 철학은 ..

기독교 2024.08.16

피로사회

현대인, 특히 대한민국에 사는 현대인들은 엄청 바쁘다. 기본 주 40시간 근무에, 추가적인 야근과 잔업, 때때로 있는 주말출근까지. 그리고 시시때때로 재테크와 부동산 시장도 공부하며 미래도 준비해야한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추가적으로 '갓생'을 살기 위해서 퇴근 후 헬스와 영어 공부, 자기계발까지, 끝없는 성장을 해야하는 것이다. 여기서 교회는 안그래도 바쁜 이들에게 더 큰 짐을 지우는 것 같다. 모처럼 쉴 수 있는 일요일, 아침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교회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여름에는 여름성경학교,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이벤트, 봄에는 부활절... 등등 수많은 행사들을 만들고, 그 행사들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사역에도 참여하라고 종용한다. 이는 특히 교회 청년부에 자주 ..

기독교 2024.08.04

사랑과 효율성

효율적인 것은 좋은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인것 같다. 실제로 효율성을 추구하면 이익이 극대화되고 이것은 좋은 것이 맞다. 만약에 조금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NGO단체라 할지라도, 효율성은 당연히 추구해야하는 것이다. 유니세프 등과 같은 단체에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많은 목숨을 기아로부터 살리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효율적인 것은 '사랑'일까? 더 나아가, 예수님은 효율을 추구하셨을까? 성경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예수님은 효율적으로 사역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효율성을 추구한 자는 따로 있었다. 그는 '가룟 유다'이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배신자로 유명하지만, 그는 재정을 도맡아 관리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요한복음 12장에는 값비싼 ..

기독교 2024.06.21

부자와 기독교

부자는 나쁜것일까? 성경에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통과하는것보다 더 어렵다고 적혀있기도하다. 이 말만 들으면 부자는 탐욕스럽고 나쁜것처럼 보인다. 과거에 부를 축적하는 방식은 딱 하나였다. 바로 남의 재산을 가로채는것. 그것이 세금이든,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얻은 전리품이든, 남의 부를 가져오는것이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파이의 크기는 일정하며 내가 이 파이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었다. 따라서 과거에 부자는 탐욕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다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 마태복음 19장 24절 -하지만 자본주의가 생겨나며 한가지 중요한 전제가 뒤집어졌다. 바로 파이의 전체 크기가 커질수..

카테고리 없음 2024.06.18

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3): 기독교만이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지점 중에 하나는, 기독교는 다른 종교들이 진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배타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기독교에서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사실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굉장히 오만한 태도처럼 보인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아보겠다. 1. 다른 종교들을 분석하여 해당 종교가 가진 한계 지점을 발견한다.2. 만약 해당 한계지점이 해당 종교의 교리로 돌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해당 종교는 불완전한 진리라고 판단한다.3. 해당 한계 지점을 만약 기독교가 돌파할 수 있다면, 기독교가 진리에 더 가깝다고 판단할 수 있다. 1. 유교의 한계유교의 공자, [논어]의 [옹야 편]에는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 없음 2024.06.02

예수의 부활은 실제하였는가?

이 질문은 기독교에선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죽은자가 부활한것은 믿는것이 불가능하다. 어쩌면 이것은 전인류적인 사기극이 아닐까. 사실 이러한 의문은 성경시대에도 있었다.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마27:62-64] 이 구절을 보면 그당시에도 죽은뒤 사흘후에 부활한다는 예수의 생전가르침을 실현시키기 위해 제자들이 시체를 도둑질할까봐 ..

기독교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