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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2): 기독교는 다양성을 짓밟지 않는가?

기독교는 지난 수백년동안 다양성을 가진 수많은 문화, 가치관들을 짓밟아왔다고 몇몇 사람들은 말한다. 실제로 잉카, 아즈텍 문명은 기독교도들인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멸망되었고, 수많은 아메리카 원주민들 또한 기독교도인 서양 백인들에 의해 무참히 탄압되었다. 그들은 강제로 개종당하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문화와 언어는 파괴되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실제로 다양성을 짓밟아온 종교일까? 종교의 다양성: 이집트 콥트 교회와 에티오피아 정교회문화의 발전 과정은 흔히 생각하는 흑백논리로 단순화시킬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종교도 크게 본다면 문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해당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훨씬 더 다채로운 문화가 생겨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우리는 기독교가 ..

기독교 2024.04.30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읽는 방법

지난 포스팅에선 왜 성경을 읽는 것이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해보았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번 포스팅에서 해당 책, 성경을 제대로 읽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다. 1.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모든 책들은 각각의 책마다 쓰여진 의도가 있다. 과학책은 과학 지식을 전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고, 소설책은 작가가 창작해낸 스토리를 독자에게 전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처럼 각각의 책들은 저마다 쓰여진 의도가 있고, 이것을 고려하여 독서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읽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는 책과 저자에 대해 큰 오해를 할 것이다. 과학책을 소설책처럼 읽으면 안되고, 소설책을 과학책처럼 읽으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성경 또한 마찬가지로, 이를 읽기 위해서는 맨 먼저 이 책이 쓰여진 의..

기독교 2024.04.26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읽기 어려운 이유

지난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장 많이 팔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성경일 것이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어려워한다. 이는 심지어 교회를 오래 다닌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사실, 성경은 분량이 많은 텍스트는 아니다. 우리말 성경 기준으로, 신약은 334페이지, 구약은 965페이지이다. 둘을 합치면 약 1400페이지 정도이다. 최근에 읽은 파친코 1권의 페이지 수가 366페이지이다. 물론 한 페이지에 더 많은 글자가 적혀있긴 하지만 순전히 페이지 수로만 따진다면 소설 파친코 1권보다도 신약성경은 짧다. 범위를 더 줄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기록한 4복음서의 페이지 수만 따져본다면 147페이지이다. 독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몇시간이면 읽을..

기독교 2024.04.24

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1): 우리는 종교 없이도 잘 살지 않는가?

사람들은 지난 수천년동안 종교를 가진채로 살아왔다. 그것이 불교든, 힌두교든, 사람들은 종교를 가진채로 살아왔다. 그러나 현재 과학이 발달하면서 종교는 구시대의 산물처럼 느껴진다. 왜냐하면 과학기술은 삶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주는것같지만, 종교는 아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것같지 않다. 큰병에 걸렸을때 이를 치유하는것은 의사와 병원, 의료기술이지, 치유의 기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직장, 높은 연봉, 배당금 등이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종교는 아무것도 해결해주는것이 없는것 같다. 아니, 오히려 국제 뉴스를 보면 오히려 종교는 갈등만 더 부추기는것 같다. 중동 지역의 갈등, IS의 테러, 등등, 종교가 없다면 저들이 아무런 의미없이 죽을 일도 없었을것이다. 마르크스도 ..

기독교 2024.04.23

성경의 증거?

지난 금요일날 회사 감독님과 점심식사를 하다가 이러한 질문이 나왔다. "성경은 결국 만들어진 신화가 아닌가? 이것이 역사라는 증거가 있는가?" 아마 굉장히 많은 비기독교인들이 이러한 질문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이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성경의 증거들 교회를 안다니는 사람들도 기독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예수의 12제자들의 이름에서 유래한 영어권에서 흔한 이름들이나(Peter = 베드로, John = 요한 등) 영미권에서 쓰이는 'Oh my God'이란 감탄사, 하다못해 길을 걷다가 십자가를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정말 기초적인 지식들은 이미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우리들은 죄인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다는 ..

기독교 2024.04.21

영화 '사도': 유교 시스템의 한계

영화 '사도'는 2015년 개봉한,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은 사건을 다룬 사극 영화이다. 왜 영조가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였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설들이 있다. 이 영화에선 아버지 영조의 심리적 문제를 부각시켰지만, 이번 포스팅에선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을 다뤄보고자 한다. 조선의 통치 시스템 - '유교' 조선은 철저한 '유교'에 기반한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국가이다. 정확히는 성리학이긴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선 편의를 위해 유교라고 표기하겠다. 어차피 성리학 또한 유교라는 뿌리에서 나온 사상이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는 통치하기 위한 어떠한 '사상'혹은 '종교'가 존재한다. 사실, 유교는 태생부터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종교이다. 공자가 유교를 창시한 당시, 중국은 춘추-..

영화 2024.04.15

종교의 자유

현재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종교의 자유'란 굉장히 당연한 권리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타인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는 행위는 구시대적인 행동처럼 비취지기도 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며 기독교를 강요하는 보수 기독교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근간에는 '자유주의' 사상이 깔려있다.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각자 믿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믿자, 이 생각이 자유주의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의 가장 기본 바탕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 종교의 자유는 언제 생겨났는가? 사실, '종교의 자유'라는 권리는 당연한 권리가 아니었다. 지금 현재에 와서는 이 권리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중세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종교의 자유는 없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

기독교 2024.04.11

기독교의 신은 왜 인간들을 지옥에 보내는가?

기독교인이라면 굉장히 많이 받는, 곤란한 질문이 있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라면서 왜 사람들을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원한 지옥에 빠트리는가? 사실 이 대답은 굉장히 기독교인들을 엄청 곤란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사실 우리의 머리로는 너무나도 부조리한 점이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사실 조금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 출발점으로 먼저 우리가 생각하는 '지옥'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리가 아는 지옥의 이미지? 아마 기독교에서 가장 먼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지옥의 모습은 유황불이 영원히 타오르고, 수많은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영원히 고통받는 모습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지옥의 모습은 14세기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가 쓴 '신곡-지옥편'에..

기독교 2024.04.07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알렉사메노의 십자가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린지 2000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십자가는 수많은 그림, 조각, 음악 등 예술 장르에서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항상 십자가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십자가의 조롱에 대한 역사는 십자가의 역사만큼이나 굉장히 오래되었다. 역설적으로 나에겐 성스럽게 그려지는 십자가의 예수보다는 조롱의 대상이 된 십자가의 예수가 더 큰 묵상이 된다. 왜냐하면 그럴수록 그 모든 조롱을 사랑으로 묵묵히 인내한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2000년동안 굉장히 많은 십자가들이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져왔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그림들 중, 가장 오래된 십자가를 그린 그림은 무엇일까? 어쩌면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2024.03.30

넷플릭스 '닭강정':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을까? (약 스포)

이병헌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에는 기계를 연구하는 '유인원 박사'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리고 닭강정 9화에서 그는 기계의 원래 주인인 외계인 4명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외계인은 스스로 외계인이라고 주장만 할 뿐, 외형도 인간하고 똑같고, 딱히 어떠한 능력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그들 스스로는 인간들 이상의 능력을 행하면 자기 행성의 법으로 처벌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신하는 '유인원 박사'는 계속해서 외계인이라면 외계인임을 증명해보라고 말한다. 외형도 똑같고, 능력도 인간하고 똑같기에 그들은 분명 외계인이지만 스스로 외계인임을 증명할 수 없다. 외계인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답답한 노릇일 것이다. 그런데 유인원 박사의 캐릭터가 더욱 모순이 되는 이유는, 그는 분명 ..

영화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