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장 많이 팔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성경일 것이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어려워한다. 이는 심지어 교회를 오래 다닌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사실, 성경은 분량이 많은 텍스트는 아니다. 우리말 성경 기준으로, 신약은 334페이지, 구약은 965페이지이다. 둘을 합치면 약 1400페이지 정도이다. 최근에 읽은 파친코 1권의 페이지 수가 366페이지이다. 물론 한 페이지에 더 많은 글자가 적혀있긴 하지만 순전히 페이지 수로만 따진다면 소설 파친코 1권보다도 신약성경은 짧다. 범위를 더 줄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기록한 4복음서의 페이지 수만 따져본다면 147페이지이다. 독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몇시간이면 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