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2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알렉사메노의 십자가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린지 2000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십자가는 수많은 그림, 조각, 음악 등 예술 장르에서 항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항상 십자가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십자가의 조롱에 대한 역사는 십자가의 역사만큼이나 굉장히 오래되었다. 역설적으로 나에겐 성스럽게 그려지는 십자가의 예수보다는 조롱의 대상이 된 십자가의 예수가 더 큰 묵상이 된다. 왜냐하면 그럴수록 그 모든 조롱을 사랑으로 묵묵히 인내한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십자가 그림 2000년동안 굉장히 많은 십자가들이 수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져왔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그림들 중, 가장 오래된 십자가를 그린 그림은 무엇일까? 어쩌면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2024.03.30

파친코와 엔도 슈사쿠

소설 파친코에는 선자의 남편인 백이삭 목사가 일하는 교회에 담임 목사인 류 목사가 나온다. 류 목사는 현재 한가지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그는 기독교 목사로서 신사참배가 명백한 우상숭배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신사참배를 하지 않으면 신도들은 일본 경찰들에게 잡혀갈 것이었다.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양심을 지킬 것인가, 혹은 신도와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신사참배를 할 것인가, 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신실하고 실용적인 류 목사는 신사참배가 이교도적 의식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과 후, 신도들에게 더 위대한 선을 위해서 신사참배에 참석하라고 했다. 기독교를 믿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많은 신도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류 목사는 사도 바울의 편지에서 ..

소설 202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