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2

감정적인 한국의 기독교인: 파친코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한국은 기독교계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특이한 나라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선교사를 파송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실학자들이 천주교를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믿기 시작하기도 했고, 평양 대부흥 등과 같은 운동 또한 전세계 기독교 역사에서 유래없는 사건이었다. 3.1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3.1 운동 또한 독립역사상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이다. 무엇보다, 한국인들은 순수하다. 순수하면서도 감정적이다. 따라서, 한번 감응(感應: 무엇에 접촉하여 마음이 따라 움직이는 것)이 된다면, 물불 안가리고 뛰어든다. 이때의 에너지는 거의 폭주기관차 수준이다. 따라서 보이지 않아도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소설 '파친코'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기독교와 재일교포의 역사를 다룬다. ..

영화 2024.11.03

소설 파친코(2): 백이삭의 대화 1

앞서 한번 포스팅한 이민진의 베스트셀러, '파친코'는 재일교포들의 인생을 다룬 대하소설이다. 이 소설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으며, 애플TV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그중, 개인적으로 백이삭 목사와 신 목사의 대화가 인상깊었다. 해당 대화만을 가지고 여러개의 포스팅을 할 수 있을정도로 얘깃거리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중 한가지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주님의 감정 백이삭은 한수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모른채 그의 아이를 임신한 선자를 아내로 맞이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구약의 호세아서를 묵상한 후, 신 목사에게 가서 이러한 그의 결심을 전한다. 그리고 이삭은 신 목사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하나님이 어떤 것을 느끼시는지 우리가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그러자 신목사는 이렇게 답한다. 물..

소설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