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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효율성

효율적인 것은 좋은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인것 같다. 실제로 효율성을 추구하면 이익이 극대화되고 이것은 좋은 것이 맞다. 만약에 조금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NGO단체라 할지라도, 효율성은 당연히 추구해야하는 것이다. 유니세프 등과 같은 단체에서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많은 목숨을 기아로부터 살리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효율적인 것은 '사랑'일까? 더 나아가, 예수님은 효율을 추구하셨을까? 성경을 읽다보면 생각보다 예수님은 효율적으로 사역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효율성을 추구한 자는 따로 있었다. 그는 '가룟 유다'이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긴 배신자로 유명하지만, 그는 재정을 도맡아 관리하던 사람이기도 하다. 요한복음 12장에는 값비싼 ..

기독교 2024.06.21

부자와 기독교

부자는 나쁜것일까? 성경에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에 통과하는것보다 더 어렵다고 적혀있기도하다. 이 말만 들으면 부자는 탐욕스럽고 나쁜것처럼 보인다. 과거에 부를 축적하는 방식은 딱 하나였다. 바로 남의 재산을 가로채는것. 그것이 세금이든, 전쟁에서 승리한 후 얻은 전리품이든, 남의 부를 가져오는것이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파이의 크기는 일정하며 내가 이 파이의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었다. 따라서 과거에 부자는 탐욕스러울 수 밖에 없다. 다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 마태복음 19장 24절 -하지만 자본주의가 생겨나며 한가지 중요한 전제가 뒤집어졌다. 바로 파이의 전체 크기가 커질수..

카테고리 없음 2024.06.18

운명에 대한 인식: 그리스vs히브리vs장원영

그리스적 세계관 (헬라적 세계관) 에서의 운명헬라, 즉, 그리스적 세계관에서는 운명이 굉장히 중요하다. 운명은 인간이 피할수없는 것이고, 심지어 신조차도 그 운명에 메여있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운명의 여신들인 '모이라이'들은 제우스조차도 건드리지 못한다. 그들은 대단히 독보적인 존재이며, 심지어 신조차도 거역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운명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오이디푸스가 대표적인 예. 그가 영웅인 이유는 운명의 장난에 농락당했으나, 결국 끝까지 그 운명과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그는 파멸을 알고있으면서도 진리를 찾기위해 싸웠다. 결국 운명이 꺽지 못한것은 오이디푸스, 인간의 의지이다. 이는 자연스레 인본주의로 이어진다. 신보다 인간의 의지, 지혜가 더 뛰어나다. 니체 ..

기독교 2024.06.07

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3): 기독교만이 진리라고 말할 수 있는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운 지점 중에 하나는, 기독교는 다른 종교들이 진리가 아니라고 말하는, 배타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기독교에서 진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사실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굉장히 오만한 태도처럼 보인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밟아보겠다. 1. 다른 종교들을 분석하여 해당 종교가 가진 한계 지점을 발견한다.2. 만약 해당 한계지점이 해당 종교의 교리로 돌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해당 종교는 불완전한 진리라고 판단한다.3. 해당 한계 지점을 만약 기독교가 돌파할 수 있다면, 기독교가 진리에 더 가깝다고 판단할 수 있다. 1. 유교의 한계유교의 공자, [논어]의 [옹야 편]에는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 없음 2024.06.02

기독교는 사실 원수를 사랑하라, 라고 말하지 않는다?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는 기독교의 가장 대표적인 구절은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이다.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 5장 44절) 분명 이 구절에는 '용서'와 '관용'이라는 굉장히 큰 가치가 내재되어있다. 하지만 진짜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진정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인가?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원수를 사랑할 수 없다! 이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해당 구절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사랑을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왜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한가?우리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왜일까? 우리는 사랑을 한다고는 하지만, 실상 사랑 비슷한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서에는 앞선 마태복음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 구절이 ..

기독교 2024.05.19

예수의 부활은 실제하였는가?

이 질문은 기독교에선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죽은자가 부활한것은 믿는것이 불가능하다. 어쩌면 이것은 전인류적인 사기극이 아닐까. 사실 이러한 의문은 성경시대에도 있었다. 62 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 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 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마27:62-64] 이 구절을 보면 그당시에도 죽은뒤 사흘후에 부활한다는 예수의 생전가르침을 실현시키기 위해 제자들이 시체를 도둑질할까봐 ..

기독교 2024.05.17

기독교는 '나'를 탐구하는 종교인가?

많은 2-30대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내가 누구인지를 찾는 것'이다. 여행을 간다거나,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그 모든 것들이 '나'가 누구인지 찾기 위한 경우가 많다. 교환학생을 가거나, 해외 워킹홀리데이도 대부분의 경우 마찬가지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2-30대는 남이 정해준 루트에 따라 입시를 치르고, 대학교를 가고, 취업준비를 한다. 따라서 20대가 된 후,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를 찾는 시기를 가지는 것이다. 이는 굉장히 바람직한 것처럼 보인다. '나'를 찾는 것은 청춘의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불행한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으려 한다는 것은, 현재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만큼이나 불행한 일은 ..

카테고리 없음 2024.05.17

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2): 기독교는 다양성을 짓밟지 않는가?

기독교는 지난 수백년동안 다양성을 가진 수많은 문화, 가치관들을 짓밟아왔다고 몇몇 사람들은 말한다. 실제로 잉카, 아즈텍 문명은 기독교도들인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멸망되었고, 수많은 아메리카 원주민들 또한 기독교도인 서양 백인들에 의해 무참히 탄압되었다. 그들은 강제로 개종당하고, 그 과정에서 그들의 문화와 언어는 파괴되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실제로 다양성을 짓밟아온 종교일까? 종교의 다양성: 이집트 콥트 교회와 에티오피아 정교회문화의 발전 과정은 흔히 생각하는 흑백논리로 단순화시킬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종교도 크게 본다면 문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해당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훨씬 더 다채로운 문화가 생겨나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우리는 기독교가 ..

기독교 2024.04.30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읽는 방법

지난 포스팅에선 왜 성경을 읽는 것이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해보았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번 포스팅에서 해당 책, 성경을 제대로 읽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다. 1.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모든 책들은 각각의 책마다 쓰여진 의도가 있다. 과학책은 과학 지식을 전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고, 소설책은 작가가 창작해낸 스토리를 독자에게 전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처럼 각각의 책들은 저마다 쓰여진 의도가 있고, 이것을 고려하여 독서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읽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는 책과 저자에 대해 큰 오해를 할 것이다. 과학책을 소설책처럼 읽으면 안되고, 소설책을 과학책처럼 읽으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성경 또한 마찬가지로, 이를 읽기 위해서는 맨 먼저 이 책이 쓰여진 의..

기독교 2024.04.26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읽기 어려운 이유

지난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장 많이 팔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성경일 것이다. 하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어려워한다. 이는 심지어 교회를 오래 다닌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사실, 성경은 분량이 많은 텍스트는 아니다. 우리말 성경 기준으로, 신약은 334페이지, 구약은 965페이지이다. 둘을 합치면 약 1400페이지 정도이다. 최근에 읽은 파친코 1권의 페이지 수가 366페이지이다. 물론 한 페이지에 더 많은 글자가 적혀있긴 하지만 순전히 페이지 수로만 따진다면 소설 파친코 1권보다도 신약성경은 짧다. 범위를 더 줄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기록한 4복음서의 페이지 수만 따져본다면 147페이지이다. 독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몇시간이면 읽을..

기독교 2024.04.24